서울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강남구 논현동~송파구 방이동)이 2014~2016년에 개통된다. 1차로 논현동~종합운동장 구간이 2014년에, 2차로 종합운동장~방이동 구간이 2016년에 각각 개통된다.

건설교통부는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서울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김포공항~논현동)에 이어 2단계 구간사업을 추가하는 기본계획 변경안을 중앙도시교통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변경안에 따르면 총연장 12.5km의 2단계 구간 사업에는 총 1조3502억원이 투입되며 12개 정거장이 놓인다.

정부는 우선 2단계 구간공사를 오는 연말부터 착수하되 논현동~종합운동장 간 4.5km 구간을 2014년까지 먼저 마칠 계획이다. 이어 남은 종합운동장~방이동 간 8km 구간은 2년 뒤인 2016년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9호선에 장거리 승객을 위한 급행열차(환승역 등만 정지)와 모든 역을 정차하는 완행열차를 함께 운행하기로 했다. 급행열차를 이용할 경우 김포공항에서 종합운동장까지 35분(완행 62분) 만에 갈 수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9호선 1ㆍ2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2,3,5,8호선과 분당선,신분당선 등과의 환승이 가능해 지하철 이용 효율이 크게 높아지고 서울 강남과 성남,하남,구리지역 주민들이 김포공항 및 인천공항으로 가기가 편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교부는 2단계 구간노선도와 관련,분당선,2호선,8호선,5호선과의 환승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빙빙 돌아가는 노선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공항~논현동 간 1단계 구간 25.5km 건설사업은 내년에 마무리된 뒤 2009년 상반기 초 개통될 예정이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지하철 9호선은 총사업비 4조6047억원이 들어간 총연장 38km의 지하철이 된다. 정거장수는 37개로 늘어난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