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를 이용해 악성 뇌 신경계질환의 하나인 '다계통 위축증'의 악화속도를 현저히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필휴 아주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2003∼2005년 파킨슨 증후군의 일종인 다계통 위축증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몸에서 추출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투여하는 치료를 한 결과 증상의 악화정도를 나타내는 신경학적 결손수치가 1년 동안 현상유지하거나 오히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반면 이 치료를 받지 않은 18명은 1년에 평균 15점(정상 0점,최악 100점)이나 증가됐다.

또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검사에서 뇌대사량을 비교한 결과 1년 동안 치료군은 뇌 대사량이 증가한 반면 비치료군은 현저히 감소해 치료군의 뇌기능이 훨씬 나은 것으로 측정됐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