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으로 손을 잡았다는 소식에 코스닥시장 대선 테마주들이 또다시 동반 급등했다.

9일 이 후보의 대선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관련주로 꼽힌 종목들은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화공영신천개발은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만100원,5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홈센타삼목정공도 나란히 상한가인 1만150원,6670원에 마감했다.

특수건설도 3750원(13.04%) 급등한 3만2500원으로 마치며 6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리젠은 100% 자회사인 리젠바이오텍의 배은희 대표가 한나라당 공동선대위 미래산업 분야 위원장에 임명됐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4795원에 마감했다.

박 전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가 최대주주인 EG는 2만600원에 마치며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주가가 내재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오른 감이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바이오 벤처회사인 리젠의 경우 상반기 영업손실 27억원으로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시가총액은 518억원으로 시총 규모가 이달 들어서만 43.8% 불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실적이 아닌 막연한 기대감에 의존하다 보니 대선 관련 소식에 투자자들이 과민 반응을 한다"며 "실제로 대선 후보들과 연관성도 희박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격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