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의 김선운 연구원은 9일 국내 증권사의 긍정 평가 속에 강세를 보인 화천기공을 전량 매각했다.

매입 가격은 6만원대 초반이었지만 이날 매각 가격은 이보다 8% 가량 높은 6만7000원이었다.

대우증권은 이날 화천기공에 대해 높은 자회사 가치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고 경쟁력과 성장성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공작기계 업체들 가운데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투자 매력이 가장 높다고 호평.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70% 높은 10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러한 긍정 평가에 힘입어 화천기공의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 7만원을 훌쩍 넘어섰지만, 상승 탄력이 줄어 결국 1.3%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개장 직후 물량을 처분,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한달여만에 매매에 나선 동부증권 오용준 차장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신화인터텍을 전량 내다 팔았다.

오 차장이 1분기 매입한 이후 신화인터텍의 주가는 7월 중순 91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힘을 잃고 뒷걸음질쳤으며, 최근엔 6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연일 급락하고 있다.

전날 하한가로 곤두박질친데 이어 이날 역시 4600원으로 8% 넘게 밀려났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65억원과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났다고 공시했지만 별다른 힘을 받지 못했다.

대신 오 차장은 삼천리를 100여주 새로 사들였다.

이 밖에 교보증권의 홍길표 차장이 에코프로를 전량 매각해 비교적 높은 성과를 거뒀다.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선 에코프로의 주가는 이날 5% 넘게 내렸지만 홍 차장은 장 중 주가흐름을 이용해 5%가량의 차익을 남겼다.

현대증권의 정민철 과장은 위지트를 추가 매수했고, 메리츠증권 강남센터의 천충기 부지점장은 CMS를 매매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