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러시아의 대규모 발전시설 인수에 나선다.

이원걸 한전 사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 일대에 가스발전소 26개를 보유하고 있는 열병합 발전회사 TGK4를 인수하기 위해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프랑스 등 다른 나라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TGK4의 지분 26%를 인수한다는 구상이다.

한전의 투자 금액은 약 5억~1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일은 12월15일이다.

러시아 전력공사는 노후화된 발전 시설을 총 14개 구역으로 나눠 입찰을 통해 매각하고 있다.

발전 부문을 분리 매각해 독점 체제에서 경쟁 체제로 전환하고 공공 부문은 송배전 부문만 맡는 방식이다.

한전은 또 중국 산시성 발전소 인수 관련 사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승인을 얻음에 따라 11월 합자회사 설립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