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왕과 나'의 성종의 세 여인에 조명이 집중되고 있다.

얼마전 성종역을 맡은 고주원은 인터뷰에서 드라마 무게 중심이 '내시'에게 기울어지고 주변의 관심까지 온통 한쪽으로 몰리는 것에 다소 서운한 눈치를 보였다. '왕과 나'란 제목에서 드러나듯, 내시와 왕이 함께 있다는 걸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8일 정현왕후 윤씨 역을 맡은 이진의 등장으로 '왕과 나'의 내시가 아닌 왕의 여인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SBS '왕과 나'의 13회부터 정현왕후 역을 맡은 이진이 출연하면서 성종(고주원)의 여인인 공혜왕후 한씨(한다민 분), 계비 폐비 제헌왕후 윤씨(구혜선 분), 제2계비 정현왕후 윤씨(이진 분)이 모두 등장했다.

이진이 맡은 정현왕후 윤씨는 성종의 세번째 왕비로 극중에서 소화(폐비 윤씨, 구혜선 분)의 라이벌로, 절제 있고 기품 있는 성격의 인물로 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왕후는 훗날 연산군의 뒤를 이어 보위에 오르는 진성대군(중종)의 생모로 아들이 왕으로써의 권위를 찾을 수 있도록 방패가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핑클' 이진이 사극에 등장하면서 이진에 대한 관심은 증폭됐다. 이진의 연기에 네티즌들은 "이진의 연기하는 모습에 놀랐다" "아쉬움이 남는다"등 이진의 '왕과 나'에서의 첫 모습에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는 '왕과 나'에서 공혜왕후 한씨 역을 맡은 한다민도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에 상위권에 오르면서 관심이 뜨겁다.

한다민이 맡은 공혜왕후는 극중에서도 자신의 연적이자 장차 폐비 윤씨가 되는 소화(구혜선)가 후궁이 되는 데 큰 힘을 보태는 등 지아비인 성종을 섬기는 지고지순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한다민은 최근 종영된 MBC 미니시리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진하림(김동욱)의 상대역인 한별로 출연한 신인 배우다. 한다민은 드라마에 출연하기 전 모 기업의 CF를 통해 맑고 깨끗한 이미지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영화 '카리스마 탈출기'와 KBS '서울 1945', SBS '외과의사 봉달희', MBC '메리대구 공방전'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졌다.

극 초반부터 관심을 모았던 폐비윤씨 역을 맡은 구혜선은 최근 후궁의 첩지를 받기 위해 고초를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폐비윤씨로 열연중인 구혜선이 내시와 왕후의 사랑이라는 이색적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해 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