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LPL)가 3.4분기 시장 전망을 훌쩍 뛰어넘는 '예상외의 실적'을 올렸다.

LPL은 9일 3분기에 3조9천530억원의 사상 최대 분기 매출에 영업이익 6천93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EBITDA 마진(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3천760억원, 5천24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에 앞서 국내 7개 증권사들이 내놓은 LPL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3조9천449억원, 5천736억원이었다.

매출실적은 전분기 대비로는 18%, 작년 동기보다는 43% 늘어 전분기에 달성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무려 362% 증가했다.

작년 동기에는 3천8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만큼 180도 흑자전환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EBITDA 마진은 전분기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62%, 366% 증가했고 이익률은 35%나 됐다.

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130% 증가, 적자를 낸 작년 동기와 달리 크게 개선되면서 13%의 이익률을 나타냈다.

LPL은 "기존 생산설비의 효율성 극대화를 추구한 맥스 캐파(Max Capa) 활동으로 생산, 출하량이 늘었고 풀HD와 120Hz 기술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기존 TV 고객사의 시장경쟁력이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LPL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파주 P8 공장에 대형 LCD패널 수요에 대응한 투자 방침을 확정하고 투자 규모를 2조5천350억원으로 승인했다.

삼성-소니의 합작사인 S-LCD에 이은 이번 LPL의 8세대 투자 결정으로 대형LCD 패널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