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8세대 LCD 규격 통일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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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L, 2조7천억 투자 확정… 필립스 지분 13% 연내 매각
LG필립스LCD가 8세대 LCD 패널 공장을 지으면서 삼성전자와 유리기판 규격을 통일하기로 결정,LCD 분야에서 삼성과 LG의 협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삼성과 LG가 기술 보조를 맞춰나가면 패널 교차구매가 가능해질 뿐 아니라 그동안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던 수직계열화가 타파돼 국내 LCD업계 전체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은 9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오늘 이사회에서 2조7000억원을 투자해 47인치와 52인치 TV용 패널을 주로 만드는 8세대 공장 설립을 승인받았다"며 "특히 유리기판 규격을 삼성 측과 동일한 2200×2500으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필립스LCD는 월 8만3000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2009년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삼성전자와 유리기판 규격을 통일한 이유에 대해 "후발 투자자의 입장에서 규격을 달리 가져갈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8세대에 투자한 회사 중 삼성 측과 일본 샤프의 규격이 다른데 여러가지 면을 고려했을 때 삼성과 같은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LCD 업계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삼성과 LG의 세대별 패널 규격이 달라 삼성에 납품하는 장비업체들은 LG에 납품하기 어려운 구조였는데,이 같은 문제점이 개선되면 협력업체들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사업부가 시장 수요에 따라 패널을 교차 구매할 수 있어 한국 업체들을 겨냥한 일본,대만 업체들의 합종연횡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패널사와 설비업체가 기술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어 양쪽 모두에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권 사장은 네덜란드 필립스가 보유하고 있는 LG필립스LCD 지분 매각 문제에 대해 "분명한 것은 올해 안에 일부 지분(13%)을 판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필립스 측 지분은 32.9%에서 19.9%로 줄어들게 된다.
권 사장은 이어 "(필립스가) 시장에 파는 방안과 전략적 투자자에게 파는 방안이 있는데 어쨌든 올해 안에 팔 것"이라며 "관심을 갖고 있는 업체가 1,2개 있는 만큼 전략적 투자자에게 파는 방안을 LG는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또 그룹내 AM OLED 사업 통합 문제와 관련, "LG필립스LCD가 LG전자로부터 사업을 양도받기로 결론이 났다"며 "아직 가격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큰 이견은 없는 만큼 곧 합의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LG필립스LCD가 8세대 LCD 패널 공장을 지으면서 삼성전자와 유리기판 규격을 통일하기로 결정,LCD 분야에서 삼성과 LG의 협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삼성과 LG가 기술 보조를 맞춰나가면 패널 교차구매가 가능해질 뿐 아니라 그동안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던 수직계열화가 타파돼 국내 LCD업계 전체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은 9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오늘 이사회에서 2조7000억원을 투자해 47인치와 52인치 TV용 패널을 주로 만드는 8세대 공장 설립을 승인받았다"며 "특히 유리기판 규격을 삼성 측과 동일한 2200×2500으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필립스LCD는 월 8만3000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2009년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삼성전자와 유리기판 규격을 통일한 이유에 대해 "후발 투자자의 입장에서 규격을 달리 가져갈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8세대에 투자한 회사 중 삼성 측과 일본 샤프의 규격이 다른데 여러가지 면을 고려했을 때 삼성과 같은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LCD 업계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삼성과 LG의 세대별 패널 규격이 달라 삼성에 납품하는 장비업체들은 LG에 납품하기 어려운 구조였는데,이 같은 문제점이 개선되면 협력업체들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사업부가 시장 수요에 따라 패널을 교차 구매할 수 있어 한국 업체들을 겨냥한 일본,대만 업체들의 합종연횡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패널사와 설비업체가 기술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어 양쪽 모두에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권 사장은 네덜란드 필립스가 보유하고 있는 LG필립스LCD 지분 매각 문제에 대해 "분명한 것은 올해 안에 일부 지분(13%)을 판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필립스 측 지분은 32.9%에서 19.9%로 줄어들게 된다.
권 사장은 이어 "(필립스가) 시장에 파는 방안과 전략적 투자자에게 파는 방안이 있는데 어쨌든 올해 안에 팔 것"이라며 "관심을 갖고 있는 업체가 1,2개 있는 만큼 전략적 투자자에게 파는 방안을 LG는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또 그룹내 AM OLED 사업 통합 문제와 관련, "LG필립스LCD가 LG전자로부터 사업을 양도받기로 결론이 났다"며 "아직 가격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큰 이견은 없는 만큼 곧 합의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