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네트워크시스템업체인 동영디엔에스(대표 황의준)는 한 곳에서 전국에 걸쳐 있는 상영관들의 스크린을 원격 조정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인 'DTMS'를 개발,9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DTMS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운영하는 회사가 한 장소에서 전국에 있는 극장들의 영화 상영을 원격으로 조정,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메인 시스템에서 각 영화관의 서버에 영화 파일을 보내면 서버가 각 상영관에 설치된 디지털 영사기를 통해 스크린에 영화를 내보내는 방식이다.

이장환 동영디엔에스 이사는 "메인 시스템에서 전국에 산재한 상영관들의 영화 내용과 상영 시간 등을 모두 관리할 수 있다"며 "DTMS를 구축하면 관리비 인건비 필름배급비 소요시간 등의 경비를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초부터 메가박스 신촌점에 DTMS를 적용해 시험운영 중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메가박스 지점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며 "다른 멀티플렉스 상영관 운영 회사와도 시스템 설치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날 시연회에서 영화관 대형 스크린에서 영화 파일만 영사할 수 있는 디지털 영사기로 온라인 게임콘텐츠를 고화질(HD)급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서버인 'JD300'도 공개했다.

이 이사는 "디지털 영사기가 아닌 프로젝터로 구현된 화면은 화질과 사운드가 떨어진다"며 "JD300을 활용해 국내외 유명 게임업체들과 함께 내년부터 메가박스 등 대형 극장에서 게임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