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넥스등 혁신공정 통해 국내생산 3500만t으로… 해외마케팅도 강화

'쇳물을 만드는 제강은 원료가 있는 광산근처에서,제품 생산은 시장 근처에서'

포스코의 '글로벌 TOP3, BIG3 전략'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이구택 회장은 "기업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보자"며 '글로벌 포스코웨이'를 주창하고 있다.

이는 고객을 중심으로 한 업무처리 프로세스혁신과 6시그마를 집대성한 포스코만의 결과물.

이 회장은 "인류가 철을 사용하는 한 포스코의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정진하자"며 임직원 독려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포스코의 전략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기술력과 경험이 축적된 국내시장에서는 고부가가치 중심의 투자확대,해외에서는 전략시장 중심의 성장투자라는 양대 엔진으로 포스코의 미래를 그려나간다는 것이다.

◆국내 생산능력을 3500만t으로

포스코는 국내생산의 전략제품 비율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자동차 강판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전기강판과 후판설비 신증설 등 제품 고급화를 위한 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파이넥스와 스트립 캐스팅 등 포스코만의 철강 혁신공정 투자를 통해 국내 생산 능력을 3500만t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속적인 기술투자를 통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광양지역 2고로 설비를 새롭게 정비할 방침이다.

◆인도 중국 등 전략시장의 생산능력 확대

포스코는 철광석 산지인 인도에는 상공정(일관제철소) 투자를, 중국과 베트남 멕시코 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최종 제품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인도와 중국,베트남을 연계한 글로벌 생산·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외투자 시너지효과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중국에 스테인리스 일관생산 설비를 준공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베트남 최대 철강 수요지역인 호찌민시 인근 붕타우성 푸미공단에 연산 120만t 규모의 냉연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는 또 세계 최고의 자동차강판 공급회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멕시코에 자동차 강판공장 건설과 가공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구택 회장의 진두지휘

글로벌 포스코를 위해 이구택 회장은 해외 마케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7월 멕시코 공장부지를 순회한 데 이어 중국 본계냉연공장 준공식에 참석하자마자 바로 베트남 냉연공장 착공식으로 직행할 정도로 이 회장은 해외사업 확대에 힘을 모으고 있다.

포스코의 연료전지사업과 마그네슘판재 공장 가동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챙기는 일도 그의 몫.이 회장은 현대중공업과 동국제강,세아제강 등 국내 수요처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넓히고 있다.

포스코는 글로벌 조강생산 능력 5000만t 체제를 마무리한 뒤 글로벌 사업확장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장은 지난 4월 제39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새로운 성공신화를 위하여(Creating another success story)'라는 새 비전을 선포했다.

그는 글로벌 성공을 위해 "한국을 넘어 세계화된 글로벌 철강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철강산업을 이끄는 혁신 리더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비전 달성을 위해 △고객지향 △도전추구 △실행중시 △인간존중 △윤리준수라는 5대 핵심 가치를 선정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