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의 부인이 탑승한 선거운동용 밴이 아이오와주에서 모터사이클과 충돌했으나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고 10일(현지 시간) 시카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프랭클린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5분께 아이오와주 햄프튼에서 4마일 남쪽의 2차선 도로에서 미셸 오바마와 선거운동요원 5명등이 탑승해 선거운동장소로 향하고 있던 셰보레 업랜더 밴에 혼다 모터 사이클이 충돌하면서 차량이 심하게 파손됐다.

사고 당시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던 모터 사이클은 다른 차량들을 제치고 무리하게 밴을 추월하려다 좌회전을 시작한 밴의 좌측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미셸 오바마를 비롯한 밴의 탑승자들은 부상 없이 무사했으나 모터사이클을 운전하던 아이오와 폴에 거주하는 팀 에머슨(41)은 머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날 저녁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머슨은 사고 당시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사고 후 오바마 선거운동본부의 아이오와주 대변인인 토미 비에터는 "오바마 의원부부는 에머슨과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셸 오바마는 예정보다 75분 늦게 행사장에 도착한 뒤 침착한 목소리로 자신을 기다려준 40 여명의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며 "조금 놀랐지만 이 정도인 게 천만다행" 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