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GS건설에 대해 관계사 물량 소진으로 3분기 부진했다며 당분간 외형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선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의 2007년 3분기 매출액은 1조25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9% 감소했다"며 "LG필립스LCD, LG전자 등 관계사의 투자지연으로 추가 수주가 부진한 건축부문의 매출액이 58.2%나 줄어든 것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역시 관계사(GS칼텍스, LG석유화학 등) 의존도가 높은 국내 플랜트 부문도 신규수주 지연으로 상반기의 급증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관계사 물량 소진에 따른 매출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예상됐던 해외부문은 생각보다 기성인식이 더딘 상황"이라며 "이번 3분기 해외부문 매출액은 1750억원으로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추세면 올해 연간 매출액은 5조5000억~5조8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GS건설의 연초 목표인 6조5000억원은 물론 다소 보수적인 대우증권 예상치에도 미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돼 GS건설의 가장 큰 미덕으로 여겨졌던 강력한 성장스토리는 2009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