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한진해운에 대해 물동량 증가와 운임상승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6만8000원을 유지했다.

윤희도, 김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태평양항로 의존도가 높아 미국 경기 둔화가 컨테이너 수요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며 "그러나 한진해운 3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업황 회복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2003년 이후 계속되는 수요 고성장이 세계 경기의 호황보다는 글로벌 아웃소싱 확산추세에 따른 신규 물동량 창출 효과에 기인하므로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가 컨테이너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

따라서 한진해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5.1% 늘어난 970억원이 될 것이라고 윤 애널리스트는 추정했다.

이는 수송량이 10% 증가했고 3분기 달러기준 운임도 약 10%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용부문에서는 3분기 유류비가 전년동기 대비 13% 늘어난 2966억원으로 추정, 유가부담이 많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유가상승은 운반기와 하역비 상승요인이지만 중국 항만들이 화물 유치를 위해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고 있어 운반비와 하역비 증가율은 수송량 증가율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