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1일 한섬의 기업분할 결정에 대해 "전문영역에 핵심역량을 집중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적정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나은채 연구위원은 "한섬이 패션사업부와 부동산개발사업부문 인적분할을 결정했는데 이는 패션사업과 무관한 부문을 분리함으로써 전문영역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기업분할 결정은 한섬의 자산가치를 재조명시키는 동시에 신주인수권(BW) 만기시점 도래에 따라 보유중인 자사주 500만주에 대한 감자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한섬의 주가 할인요인은 BW의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른 물량부담 이슈와 함께 본업과 무관한 부동산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나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한섬은 지난 10일 부동산개발사업부문을 분할해 한섬피앤디(가칭)를 설립키로 결정했다. 존속법인 한섬은 의류제조 도소매업을, 한섬피앤디는 부동산업과 관광숙박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게 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