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을 맞아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승승장구했던 대형주가 주춤하고 있다.

대신 지수 사상 최고치 행진에도 종목 슬림화 현상으로 상대적인 부진을 보여왔던 중소형주가 힘을 내는 모습이다.

6조원 가까이 다가간 매수차익잔고 부담도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10월 들어 대형주는 5.58% 올라 중형주의 2.40%보다 3.18%포인트나 초과 상승했다.

대형주 지수는 사상최고치를 넘어서고 있는 반면 중소형주는 전고점 부근에서 머물러 왔다.

이같은 종목 슬림화 현상 때문에 지수의 사상최고치 경신 행진에도 시장 전반적인 체감지수는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11일 오전 현재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들이 선전을 하면서 향후 매기 확산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가 0.26% 상승한 2046.46P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는 0.16% 상승하고 있지만 중형주는 0.79% 상승하며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소형주지수도 0.29% 오르고 있다.

김진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상대적 약세구도는 조정 이후 반등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일시적인 것으로 최근 상승세가 수급측면에서 프로그램매수를 기반으로 함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증시가 추세적인 상승세로 진입할 경우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수급의 주도권이 국내펀드를 중심으로 한 기관에게 놓여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그 가능성은 더 높다"고 강조했다.

결국 중소형주의 상승탄력 회복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시장 체감지수도 동반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