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증권은 11일 LG에 대해 기업가치가 13조6000억원에서 15조9000억원으로 상승했다며 목표주가를 7만9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16.2%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2' 유지.

김장환 서울증권 연구원은 "LG의 투자자산가치는 13조5000억원, 상표권 및 부동산 가치는 2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영업수익은 자회사들의 실적호전으로 인한 지분법이익 증대로 전년대비 78.3% 증가한 1조397억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대표적 자회사인 LG전자와 LG화학의 실적호전으로 지분법 이익이 지난해 2059억원에서 7346억원으로 256.7%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또 김 연구원은 LG가 51%, 동부그룹이 49% 보유하고 있는 실트론에 대해 "동부그룹이 보유 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실트론은 세계 5개 과점업체 중 하나로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로 웨이퍼 가격까지 상승해 실적이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

이 밖에도 LG는 태양광 발전사업 진출 계획에 따라 장기적인 기업가치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태양광 사업으로 실트론이 솔라셀용 웨이퍼를 생산할 뿐 아니라 LG전자가 솔라 모듈사업을 검토할 것이며, LG화학은 태양광 발전 건축 외장재, LG CNS는 태양광 발전시스템 조성, LPL은 박막형 솔라 셀 등의 사업이 검토되면서 ㈜LG의 태양광 발전사업 진입장벽을 낮춰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