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는 올해부터 공인회계사 등 국가고시 1차 합격생에게 현금 1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대학 재단에서 올해 처음 실시하는 장학사업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경북대 재학생 중 공인회계사,행정고시,사법고시,외무고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1차만 합격해도 장학금 100만원을 받게 된다.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남서울대 4학년 윤모씨(남·27)는 건축사 자격증을 따면서 학교에서 100만원을 받았다.

남서울대는 취업에 도움이 되는 각종 국가고시 자격증을 취득한 재학생에게 '현금 장학금' 제도를 올 들어 실시하고 있다.

국내 대학들이 각종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재학생들을 위해 인센티브 제도를 내놓고 있다.

합격 시 현금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고,장학금 감액 혜택을 주기도 한다.

대학들이 공부할 공간을 마련해 주기는 했지만 이처럼 '물질'적인 지원을 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한국외대는 지난해부터 사법고시,행정고시는 물론 기술고시,군법무관 등 5급에 해당하는 공무원 시험 합격생에게 장학금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자격증 및 고시에 상관 없이 1차 합격 시 125만4000원을 지급하고,2차에 합격하면 등륵금 전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키로 했다.

1차 합격 후 2차에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장학금 지원은 계속한다.

한양대는 올 들어 아예 '고시 장학금'을 따로 만들었다.

학부 재학생으로서 사법시험 1차 시험 합격자에 한해 매월 20~30만원을 차등 지급한다.

이 같은 고시 인센티브 제도 도입에 대해 학생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권순진씨(한양대 행정학과 3학년)는 "고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교재비,수강료 등 많은 돈이 들어가기 마련"이라며 "금전적인 부담을 덜어주어 좋다"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백종환·정현 인턴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