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최명길이 10년전에 연기했던 원경왕후 민씨의 역활을 다시 연기하게 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명길은 1996년 1998년까지 인기리에 방송됐던 KBS대하사극<용의눈물>에서 연기했었던 원경왕후 민씨의 역활을 2008년 1월 첫 방송되는 KBS 1TV 사극 <대왕세종>에서 태종(김영철 분)의 비이자 세종(김상경 분)의 어머니 역활인 원경왕후 역으로 케스팅 되었다.

하지만, 최명길은 10년전의 원경왕후와는 다소 다른 연기를 선보인다. <용의눈물>의 원경왕후가 이성계의 며느리 역활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대왕세종>의 그녀는 세종의 어머니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

드라마 관계자는 "같은인물이 연기하는 10년전 <용의눈물>의 원경왕후와 <대왕세종>의 원경왕후를 비교해보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것이다"라고 전하였다.

같은 역에 캐스팅 된 것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던 최명길은 결정을 하는데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제작진은 원경왕후에 최적임은 그녀밖에 없다며 삼고초려를 해 그녀를 설득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제가 아무래도 전생에 원경왕후와 인연이 있었나봐요. 아무리 연기생활이 길어도 같은 역을 두 번씩 하게 되는 경우는 드문 것 같은데…" 라며 "하지만 분명 원경왕후는 연기자로서는 탐나는 캐릭터이고 그전 연기를 좋게 봐주셔서 다시 한 번 캐스팅 해주신거니 감사하죠. 이번 연기는 분명 그전 원경왕후와는 차별화 되어질거에요. 인물은 같지만 그 인물의 상대가 누구고 주변인이 어떤 사람과 섞이느냐에 따라 감정은 틀려지는 거니까요"라며 이번 작품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명길의 노련한 원숙미 풍기는 연기를 2008년 초 <대왕세종>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