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든 LCD패널 제품에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PVC(폴리비닐클로라이드)'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친환경 경영을 통해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11일 "앞으로 대형 및 중소형의 모든 LCD 패널에서 'PVC' 대신 유해성이 없는 'PE(폴리에틸렌)'를 사용키로 했다"며 "오는 11월부터 PE를 사용한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VC는 전기배선 등의 소재로 많이 쓰이는 소재로 LCD패널 내부의 전선피복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이 소재는 제품을 폐기한 뒤 소각하는 과정에서 유해물질을 배출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삼성전자는 'PVC' 대신 소각 시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PE(폴리에틸렌)를 모든 LCD패널에 사용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PVC를 PE로 대체키로 한 것은 최근 기업 경쟁력의 화두가 '친환경'으로 급속히 바뀌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