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의 재산은 137억7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의 소득은 46억8000여만원이었으며 이중 59%에 달하는 27억4000여만원을 세금과 기부금으로 냈다.

문 전 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작은 청문회-문국현을 검증한다'는 주제의 자체 청문회를 갖고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그는 "지도층이길 바라는 사람은 집안관계와 재산관계 등 자신의 모든 것을 국민 앞에 속속들이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내가 살아온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자산항목에서는 구체적으로 주식과 투자회사에 맡겨놓은 유가증권이 75억여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 아파트(19억여원 상당) 등 부동산도 21억여원에 달했다.

논란이 되어온 25억원 상당의 스톡옵션과 관련,문 전 사장은 "대만 지사의 흑자 전환과 중국시장 진출 등의 과정에서 성과만큼 충분히 받지 못해 논란이 되는 듯 하다"며 "과정에 문제가 없었으며 대선 출마를 하지 않고 몇 년간 사장직을 더 유지했다면 훨씬 더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영춘 의원은 이날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해 문 전 사장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으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도 선언했다.

원혜영 이계안 제종길 김태홍 문병호 최재천 의원 등 10명이 간접적으로 문 전 사장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을 나와 지원에 나선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