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이 이번 주말 뉴욕에서 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어서 '미국의 평양대표부'와 '북한의 워싱턴대표부' 설립 계획이 조기에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미국은 올 들어 북한과 네 차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가 정상화돼 나가는 적절한 시점'에 평양대표부를 설치하기로 합의했고,시기는 북한이 비핵화 2단계인 시설 불능화와 핵 프로그램 신고를 끝낸 연말 이후로 본다고 서울의 외교 소식통이 11일 밝혔다.

미국은 비핵화가 연내에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연말께 서울 대사관을 거점으로 평양대표부 설치 준비작업을 시작하고 평양에 2~3명의 직원을 상주시킨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작업에 2~3개월이 걸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북한에 미국의 외교시설이 최초로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도 미국이 북한에 연락사무소나 대표부를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며,'대표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한편 일본도 북한에 총리 특사를 파견해 관계 정상화를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