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은행산업에서도 영화 '디-워(D-War)'와 같은 상품이 나와야 한다."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11일 '월간 금융' 10월호(은행연합회)에 기고한 '창의적인 에너지로 '희망'을 찾자'라는 글에서 "심형래 감독의 끈질긴 집념과 열정,풍부한 상상력이 빚어낸 디-워가 미국 내 2000여 개 스크린에서 개봉되는 등 세계 문화산업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행장은 "국내 금융시장이 '레드 오션'으로 변해 차별화되지 않은 상품과 서비스를 가지고 오직 가격경쟁만으로 승리하려 한다면 이것이 부메랑이 돼 재앙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창의적인 콘텐츠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디-워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행장은 또 금융산업으로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자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산업은 섬세하고 끈기 있는 한민족에게 가장 적합한 산업 중 하나"라며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에 걸맞게 세계 각지에서 우리 금융산업을 벤치마킹하러 오도록 만들자"고 말했다.

박 행장은 "환경 변화에 잘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창의적인 노력만이 장기적인 생존을 보장해 줄 수 있다"면서 창의적인 마인드는 △업무에 대한 열정 △주인의식 △현실을 개선하려는 치열한 고민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