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평강식물원…들국화 오색너울 향과 멋에 취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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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차 시음하고 향기도 음미하는 들국화 오감체험 프로그램 눈길
국화향 짙은 가을이다.
가족 나들이 하기에 딱 좋은 때다.
꽃을 좋아한다면 가까운 식물원을 찾아보자. 아이들에게 계절의 순환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기에 식물원만한 곳이 없다.
경기 포천의 평강식물원이 제격이다.
때마침 들국화축제도 열리고 있다.
식물원 매표소에 들어서면 수수한 색깔의 국화가 마중한다.
보라색 쑥부쟁이가 무리져 핀 연못정원을 가로지르면 들국화 축제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리네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전시장 곳곳을 장식하는 아기자기한 국화 분경과 갖가지 종류의 국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람에 흔들리는 잎의 모습이 꼭 술취한 사람 같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곤드레나물(고려엉겅퀴),맛과 향이 달콤해 차를 만들어 마시기도 하는 감국,보기 드문 흰감국,우리 들국화의 대표 산국,쑥부쟁이,까실쑥부쟁이,개미취,포천의 상징 포천구절초 등 다양한 종류의 국화가 한자리에 모여 있다. 전시장 한쪽에는 체험학습장이 마련돼 있어 수시로 체험학습에 참여할 수 있다. 손수건 꽃물들이기,나무목걸이 만들기,씨앗봉투 만들기,야생화 분갈이 등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 자신이 만든 것은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식물원 탐방 기념품으로 그만한 것도 없겠다. 국화차를 시음하고 향기도 음미하는 들국화 오감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습지원 전망대에 올라서면 습지원과 잔디광장이 한눈에 잡힌다. 산줄기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식물원의 사철 푸른 잔디광장은 다른 식물들이 가을색으로 물들 때 더욱 아름답다. 계류를 따라 무성한 강아지풀을 닮은 수크령과 갖가지 크기의 열매를 매달고 있는 나무들이 영락없는 가을임을 알려준다.
암석원은 한라구절초 차지. 엷은 분홍이나 흰색이 고운 한라구절초는 키가 작고 꽃이 커 다른 구절초보다 돋보인다. 암석원에는 한라산의 대표적인 가을꽃 중 하나인 눈개쑥부쟁이도 피어 있다. 고산 아스터 등 국화류와 이웃해 계류 앞쪽에 무리져 피어 있는 물매화와 용담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암석원 위 억새가 물결치는 들꽃동산을 지나 고산습원에서 고층습지까지 나무데크로 연결돼 있어 가볍게 걷기 좋다. 물이 많은 계단식 논이었던 곳으로 계류와 연못을 만들어 놓았다. 백두산 장지연못을 생태학적으로 복원한 이 곳은 지대도 높아 전망이 그만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국화향 짙은 가을이다.
가족 나들이 하기에 딱 좋은 때다.
꽃을 좋아한다면 가까운 식물원을 찾아보자. 아이들에게 계절의 순환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기에 식물원만한 곳이 없다.
경기 포천의 평강식물원이 제격이다.
때마침 들국화축제도 열리고 있다.
식물원 매표소에 들어서면 수수한 색깔의 국화가 마중한다.
보라색 쑥부쟁이가 무리져 핀 연못정원을 가로지르면 들국화 축제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리네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전시장 곳곳을 장식하는 아기자기한 국화 분경과 갖가지 종류의 국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람에 흔들리는 잎의 모습이 꼭 술취한 사람 같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곤드레나물(고려엉겅퀴),맛과 향이 달콤해 차를 만들어 마시기도 하는 감국,보기 드문 흰감국,우리 들국화의 대표 산국,쑥부쟁이,까실쑥부쟁이,개미취,포천의 상징 포천구절초 등 다양한 종류의 국화가 한자리에 모여 있다. 전시장 한쪽에는 체험학습장이 마련돼 있어 수시로 체험학습에 참여할 수 있다. 손수건 꽃물들이기,나무목걸이 만들기,씨앗봉투 만들기,야생화 분갈이 등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 자신이 만든 것은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식물원 탐방 기념품으로 그만한 것도 없겠다. 국화차를 시음하고 향기도 음미하는 들국화 오감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습지원 전망대에 올라서면 습지원과 잔디광장이 한눈에 잡힌다. 산줄기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식물원의 사철 푸른 잔디광장은 다른 식물들이 가을색으로 물들 때 더욱 아름답다. 계류를 따라 무성한 강아지풀을 닮은 수크령과 갖가지 크기의 열매를 매달고 있는 나무들이 영락없는 가을임을 알려준다.
암석원은 한라구절초 차지. 엷은 분홍이나 흰색이 고운 한라구절초는 키가 작고 꽃이 커 다른 구절초보다 돋보인다. 암석원에는 한라산의 대표적인 가을꽃 중 하나인 눈개쑥부쟁이도 피어 있다. 고산 아스터 등 국화류와 이웃해 계류 앞쪽에 무리져 피어 있는 물매화와 용담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암석원 위 억새가 물결치는 들꽃동산을 지나 고산습원에서 고층습지까지 나무데크로 연결돼 있어 가볍게 걷기 좋다. 물이 많은 계단식 논이었던 곳으로 계류와 연못을 만들어 놓았다. 백두산 장지연못을 생태학적으로 복원한 이 곳은 지대도 높아 전망이 그만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