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중부지방에 있는 타웅 피온역에 기차가 멈추자 아이스케이크 장수들이 '아이스케키'를 외치기 시작한다.

지붕도 벽도 없는 열차를 타고 온 승객들은 물끄러미 아이스케이크 통을 바라만 본다.

이 기차여행이 끝나고 돈벌이가 잘 되면 차디찬 아이스케이크를 사가지고 집에 들어가리라.승객들은 이렇게 소망하며 더위를 참는다.

30여년 전 '아이스케키'소리가 들리면 아이들은 엄마를 졸라 얻어낸 10원짜리 동전을 들고 골목으로 모여들었다.

빈 손으로 얼굴을 내민 아이들은 입속에서 시원하게 녹는 그 맛을 상상하며 입맛을 다셨다.

이제 중년이 된 그 아이들은 서른한 가지 맛을 파는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지날 때마다 사각거리던 '아이스케키'맛을 떠올리며 미소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