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제2의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에서 전략회의를 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박종우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사장(사진) 주재로 동남아 현지 법인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전략회의'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의 최고고객책임자(CCO)를 맡고 있는 이재용 전무도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회의에서 중국에 비해 시장은 덜 성숙했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최근 전사 차원에서 검토 중인 휴대폰 공장 신설 등 투자 확대 방안 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전략회의를 연 것은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2005년 7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이학수 삼성전략기획실장,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전자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전략회의'를 열고 "아시아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세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수익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