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2일 두산에 대해 두산중공업의 기업가치 상승을 반영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의 2007년 3분기 실적은 '매출액 감소, 영업이익 정체, 순이익 급증'으로 요약된다"고 밝혔다.

백 애널리스트는 "순이익은 지분법이익이 큰 영향을 주기에 두산중공업의 순이익에 따라 달라진다"며 "대우증권이 예상하는 두산중공업의 이익을 지분법으로 반영하면 순이익은 4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두산이 지주회사로 가기 위해 자산을 매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 애널리스트는 "두산이 지주회사로 가기 위해서는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춰야 한다"며 "2006년말 두산의 부채비율은 294%지만 기존사업의 영업이익으로는 2008년까지 200%까지 낮출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두산의 차입금은 현재 1조1000억원 이상이고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은 연간 1500억~2000억원 정도여서 이것으로는 연간 500억~700억원 정도의 차입금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사업부 및 비업무용 자산의 매각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