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브이에스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사업이 혼선을 빚으면서 주가가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12일 오전 9시45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디브이에스는 350원(14.83%) 떨어진 2010원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이 347만여주로 크게 늘어나고 있고, 하한가 매도 잔량에만 100만주가 넘게 쌓여있다.

디브이에스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북지원단체인 굿네이버스와 북한 문천/원산 지역의 텅스텐 광산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광산의 추정 매장량은 3조800억원 정도이며, 이달 중 방북해 현장실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

이에 앞서 디브이에스는 지난 1일 개성공단으로의 공장 이전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발표하는 등 대북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달 들어 주가는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였으며 지난 10일과 11일에는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며 이틀 연속 주가가 8%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여기에 광산개발 소식이 더해지면서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매수 호가가 상한가로 치솟는 등 강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이날 오전 굿네이버스측이 이를 부인하면서 주가는 개장과 함께 급락세로 돌변했다.

굿네이버스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디브이에스측의 컨소시엄 구성 제의를 수용한 바 있으나 구체적인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광산개발 사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디브이에스측의 주장과 달리 현장실사나 북측 광산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없었으며, 디브이에스측이 사실과 다른 보도기사를 냄에 따라 상호 신뢰관계가 무너져 사업 진행을 철회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디브이에스측은 증빙 서류를 제시하는 등 굿네이버스와 이미 협의가 이루어진 사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일 발표된 개성공단 이전 계획 역시 확정이 아닌 추진 단계였던데다 이번에도 양측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사업 계획을 발표해 혼란을 빚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