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에서 수급 구도의 변화가 감지됨에 따라 주도주 변화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푸르덴셜투자증권 이영원 연구원은 "펀드 자금유입 둔화로 기관들의 움직임이 주춤해지고 있는 반면 외국인들이 매수 세력에 가세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주도 업종이나 종목에도 다소간의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이후 중국 수혜주인 소재와 산업재 중심의 시장 주도는 여전하나, 10월 들어 외국인-기관의 매매 방향이 엇갈림에 따라 주도주가 확산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물론 유통과 운수창고, 증권 등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종 및 종목들도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를 기반으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지배력은 아직도 대단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에 가세하면서 주도주 분포가 변화할 수 있는만큼 시장의 변화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이 증권사에 따르면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업종은 건설과 보험, 화학 등이다.

화학의 경우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시장 대비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보험과 건설은 9월 대비 수익률이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