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2일 제약주에 대해 과징금과 약가 재평가가 부담요인이나 3분기 실적은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인 실적 호전주로는 녹십자 유한양행 부광약품을 꼽았다.

녹십자는 3분기 태반제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늘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성장세가 매우 클 것이라는 추정이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태반제제 매출이 연간 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혈액제제 그린진 등 바이오의약품의 기여도도 커지고, 백신 등 주요 제품들들도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녹십자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65억원과 1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4.6%와 3.1%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올려잡고 '매수' 추천했다.

유한양행은 신제품으로 정부의 약가 재평가 정책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는 평가다. 황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8.6%와 235% 늘어난 1168억원과 1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유한킴벌리의 내수시장 점유율 회복과 해외 수출 증가세 등에 힘입어 올 유한양행의 지분법 이익이 30% 늘어난 53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의 21만원에서 26만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부광약품은 B형 간염치료제 '레보비르' 신약효과가 톡톡히 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2분기(7~9월) 매출은 426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25.9%와 51.1% 증가할 것이라는 추정됐다.

황 연구원은 부광약품의 목표주가를 3만4000원으로 올렸지만, 현 주가와의 차이가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