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임신여성 5명 중 1명은 낙태수술을 받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이 12일 보건복지부로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5~44세 기혼여성 전체 임신의 약 29%가 사산,자연유산 또는 인공임신중절 등으로 출산하지 못했다.

특히 이 중 19.2%가 인공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신 가운데 정상 출생비율은 69.0%,사산 0.3%,자연유산 9.5%로 나타났다.

임신중절을 한 여성들의 43.5%는 피임을 하지 않았으며 56.5%는 피임을 했으나 실패했다. 또한 15세 이상 배우자가 있는 부인의 인공 임신중절 비율은 34%로 나타나 가정주부 3명 가운데 1명이 인공 임신중절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신 중절의 이유가 모자보건법상 합법적이었던 경우는 15%에 그쳤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