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에드워즈 신임 SC제일은행장은 12일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에드워즈 행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지주사를 설립하면 여러 상품을 교차 판매할 수 있게 되고 직원들은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게 되는 등 장점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SC제일은행이 한누리증권 인수전에 뛰어든 것과 관련해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과 증권사를 새로 설립하는 방안 등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증권사를 갖게 되면 과감한 투자를 통해 회사를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LIG생명 인수에 대해서도 "금융지주사 설립과 연계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 인수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에드워즈 행장은 "SC제일은행의 자산이 SC그룹 전체에서 2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다"며 "2005년 4월 SC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현재까지 6억달러를 한국에 투자한 것처럼 앞으로도 한국시장에 계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은행 간 몸집불리기 경쟁을 의식한 듯,그는 "한국 시장에서 자산을 늘리는 데 급급하지 않고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발전 전략을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은행과 노조 모두 은행 성장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