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깜짝 실적… 반도체ㆍLCD장비株 "고맙다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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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3분기 '깜짝 실적'이 상승장에서 장기 소외돼온 정보기술(IT)주의 반등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아직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3분기 실적 호전의 원인으로 꼽히는 반도체가격 강세가 9월부터 하락세로 전환돼 4분기 이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액정표시장치(LCD) 휴대폰 등 다른 사업부문은 전부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려 IT주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T장비주 수혜폭은 차별화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에 코스닥시장의 반도체 및 LCD 관련 장비주들은 일제히 반색했다.
서울반도체가 5.56% 급등한 것을 비롯해 주성엔지니어링 에스에프에이 티씨케이 등도 동반 강세였다.
특히 삼성전자가 기업설명회(IR)에서 내년 8세대 LCD라인 조기 투자 계획을 밝힘에 따라 설비투자 증가 기대감이 돌면서 관련 수혜주들의 상승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별로 다소 차별화된 흐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초호황기를 지나 내리막길인 반도체의 경우 최근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시황은 그다지 좋지 않다"며 "업황 본격 회복 시기가 내년 말께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어 설비투자 증가 기대는 섣부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디스플레이의 경우 성수기 효과를 누리고 있어 관련 장비주의 수혜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외에 LG필립스LCD의 8세대 라인 투자가 4분기부터 진행될 가능성이 있고 중국도 내년 하반기부터 TV용 패널라인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은 부진할 수 있지만 연말 대규모 수주 모멘텀과 2008년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케이씨텍 우리이티아이 DMS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증시 하방경직성 강화에 도움'
상당수 전문가들은 연초부터 IT주의 수익성과 주가 회복을 전망해왔다.
하지만 예상은 번번이 빗나가 올해 전개된 뜨거운 랠리에서도 IT주는 주역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2분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3분기 이익 발표에도 불구하고 12일 삼성전자는 2000원(0.35%) 오르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4분기 이후 업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영준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깜짝 실적은 반도체 가격이 반짝 강세였던 7~8월의 영향"이라며 "9월부터 가격 하락이 두드러진 상황이어서 4분기 실적은 장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 가격 하락은 내년 1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주가가 큰 탄력을 받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3분기 호실적은 지나치게 낮은 주가 수준과 대비되며 IT주와 시장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9배로 낮아졌다.
한때 4배를 넘었고 2004년에도 3배를 웃돌았던 점을 감안해보면 얼마나 저평가됐는지 잘 알 수 있다.
하이닉스의 PBR 역시 1.3배로 바닥 수준이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주가 바닥 다지기'에 큰 힘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준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LCD 휴대폰 등 다른 사업부문은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주가도 강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백광엽/정종태 기자 kecorep@hankyung.com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아직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3분기 실적 호전의 원인으로 꼽히는 반도체가격 강세가 9월부터 하락세로 전환돼 4분기 이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액정표시장치(LCD) 휴대폰 등 다른 사업부문은 전부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려 IT주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T장비주 수혜폭은 차별화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에 코스닥시장의 반도체 및 LCD 관련 장비주들은 일제히 반색했다.
서울반도체가 5.56% 급등한 것을 비롯해 주성엔지니어링 에스에프에이 티씨케이 등도 동반 강세였다.
특히 삼성전자가 기업설명회(IR)에서 내년 8세대 LCD라인 조기 투자 계획을 밝힘에 따라 설비투자 증가 기대감이 돌면서 관련 수혜주들의 상승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별로 다소 차별화된 흐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초호황기를 지나 내리막길인 반도체의 경우 최근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시황은 그다지 좋지 않다"며 "업황 본격 회복 시기가 내년 말께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어 설비투자 증가 기대는 섣부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디스플레이의 경우 성수기 효과를 누리고 있어 관련 장비주의 수혜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외에 LG필립스LCD의 8세대 라인 투자가 4분기부터 진행될 가능성이 있고 중국도 내년 하반기부터 TV용 패널라인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은 부진할 수 있지만 연말 대규모 수주 모멘텀과 2008년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케이씨텍 우리이티아이 DMS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증시 하방경직성 강화에 도움'
상당수 전문가들은 연초부터 IT주의 수익성과 주가 회복을 전망해왔다.
하지만 예상은 번번이 빗나가 올해 전개된 뜨거운 랠리에서도 IT주는 주역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2분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3분기 이익 발표에도 불구하고 12일 삼성전자는 2000원(0.35%) 오르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4분기 이후 업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영준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깜짝 실적은 반도체 가격이 반짝 강세였던 7~8월의 영향"이라며 "9월부터 가격 하락이 두드러진 상황이어서 4분기 실적은 장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 가격 하락은 내년 1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주가가 큰 탄력을 받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3분기 호실적은 지나치게 낮은 주가 수준과 대비되며 IT주와 시장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9배로 낮아졌다.
한때 4배를 넘었고 2004년에도 3배를 웃돌았던 점을 감안해보면 얼마나 저평가됐는지 잘 알 수 있다.
하이닉스의 PBR 역시 1.3배로 바닥 수준이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주가 바닥 다지기'에 큰 힘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준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LCD 휴대폰 등 다른 사업부문은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주가도 강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백광엽/정종태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