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금융권 대외채무 급증"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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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의 'A'로 유지하면서 금융권의 대외채무 확대로 우발적인 재정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S&P는 12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로,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라는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금융권 대외채무 확대라는 부정적 요인이 등장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S&P는 한국 금융권의 대외 채무가 2002년 말 670억달러에서 올해 말 2250억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순채무 국가로 전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P의 오가와 다카히라 아시아 국가 신용평가 담당 애널리스트는 "한국 정부는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주요 사건 때마다 공적 자금으로 은행을 지원했다"며 "올해 국내 대출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134%로 많은 편이고 금융권의 해외 은행 간 차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등 금융권 때문에 우발적인 재정 위험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S&P는 이와 함께 한국이 1999년 이래 매년 평균 5.7%의 성장률을 기록해 정부가 재정수지 흑자를 GDP의 1.3%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나 국가 부채 축소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
S&P는 12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로,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라는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금융권 대외채무 확대라는 부정적 요인이 등장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S&P는 한국 금융권의 대외 채무가 2002년 말 670억달러에서 올해 말 2250억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순채무 국가로 전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P의 오가와 다카히라 아시아 국가 신용평가 담당 애널리스트는 "한국 정부는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주요 사건 때마다 공적 자금으로 은행을 지원했다"며 "올해 국내 대출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134%로 많은 편이고 금융권의 해외 은행 간 차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등 금융권 때문에 우발적인 재정 위험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S&P는 이와 함께 한국이 1999년 이래 매년 평균 5.7%의 성장률을 기록해 정부가 재정수지 흑자를 GDP의 1.3%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나 국가 부채 축소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