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12일 중국 상하이지수는 9.97포인트(0.17%) 하락한 5903.26을 기록했다.

또 국내에 설정된 대부분의 중국 펀드 수익률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도 전날보다 각각 1.01%와 0.71% 떨어졌다.

이와 함께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0.73% 하락한 1만7331.17엔을 기록했다.

전날 뉴욕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한 가운데 소니에릭슨의 3분기 이익 감소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니가 약세를 보였으며 니콘도 골드만삭스의 매도 권고로 인해 급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 매서운 상승세를 탔던 중국 증시도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진 데다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금리 인상 우려와 함께 일부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등으로 이날 급락세를 보였다.

또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 역시 2.07% 떨어졌으며 싱가포르 지수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추문성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 해외운용팀 이사는 "단기 급등 부담 등으로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워낙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조정 국면이 길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중국 펀드에 이미 투자한 투자자들은 목표 수익률을 정해놓고 더 기다리는 게 낫지만 신규 투자자라면 위험을 줄이기 위해 브릭스 등 이머징 국가에 분산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