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포스코, 정보 보안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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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전직 직원 2명이 철강 핵심 기술을 중국 철강사에 50억원을 받고 빼돌린 사건이 적발됐습니다. 올 상반기 포스데이타도 기밀 정보가 유출된 적이 있어 포스코의 허술한 정보 보안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포스코의 핵심 철강 기술이 중국에 유출됐습니다.
대구지검 특수부는 포스코의 철강재 제조기술을 빼내 중국 철강회사에 팔아 거액을 챙긴 혐의로 기술컨설팅 업체 대표 L씨와 이 회사 전무인 또 따른 L씨 2명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포스코 기술개발실과 기술연구소 연구원으로 각각 근무했던 이들이 지난해 8월 퇴사 전 핵심 철강재 제조기술이 담긴 1048개의 파일과 조업 노하우 등을 기록한 책자를 가지고 나온 뒤 중국 모 철강사에 50억원을 받고 넘긴 혐의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중국회사로부터 실제 약정금의 일부인 13억9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 유출된 기술은 포스코가 96년부터 10년간 연구인력 150명과 450억여원을 투입해 개발한 것으로, 생산 효율과 원가 절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검찰은 철강 기술 유출로 피해액만 5년간 2조 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포스코는 기술 유출 혐의를 적발하고 지난 5월 대구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실제 기술 유출 분량을 적은데다 파이넥스나 스트립 캐스팅 등 고부가가치 대체기술은 아니라며 애써 피해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도 역삼동 포스코센터에 위치한 포스데이터의 직원이 와이브로 핵심기술을 빼돌린 사례가 있어 포스코의 정보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역시도 포스데이타가 2004년부터 연구개발에 900억원을 투자한 기술입니다.
세계 철강업체 가운데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는 포스코.
정작 기술 보안은 주먹구구인데다 직원들의 도적적 해이도 심각해 핵심 기술이 거침없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