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는 '10월 랠리'가 지속될 것인지를 가늠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3분기 기업 실적시즌이 본격화되는 데다 인플레이션 및 주택경기지표 등 증시에 영향력이 큰 경제지표도 한꺼번에 발표되는 탓이다.

특히 씨티그룹 등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이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해 이를 계기로 과연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불확실성이 마무리될 것인지가 관심이다.

이번 주에 발표될 경제지표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17일로 예정된 9월 소비자물가다.

소비자물가는 0.3%,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0.2%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월가는 추정하고 있다.

예상대로 소비자물가가 발표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중시키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공산이 크다.

17일엔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현장경기를 종합한 베이지북을 내놓는다.

오는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경기진단서인 만큼 기준금리 인하여부를 가늠하는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역시 오는 17일 발표될 9월 주택착공실적과 건축허가실적도 관심의 대상이다.

월가에서는 주택경기 선행지표인 두 가지 지표 모두 전달보다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조업경기동향을 알 수 있는 △10월 뉴욕엠파이어 스테이트지수(15일) △9월 산업생산동향(16일) △10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제조업지수(18일) 등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8일 나올 9월 경기선행지수도 역시 경기흐름을 진단하는 데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시작된 3분기 기업 실적시즌은 이번 주에 본격화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금융주다.

씨티그룹이 15일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비롯해 △웰스파고은행(16일) △JP모건체이스 및 메릴린치, 워싱턴뮤추얼(17일) △뱅크오브아메리카(18일) △와코비아(19일) 등 굵직한 금융회사가 실적을 내놓는다.

씨티그룹이 이미 60%의 순이익 감소를 예상했듯이 이들 금융회사는 서브프라임 파문의 한가운데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기술주 실적발표도 줄을 잇는다.

인텔과 IBM 야후(이상 16일), 이베이(17일), 구글 노키아(이상 18일)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오는 17일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이 나온다.

서브프라임 파문을 반영해 세계경제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또 15일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할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