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500km 가스공급망 갖춰

한국가스공사(KOGAS·사장 이수호)는 청정에너지인 천연가스를 국내에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1983년 8월에 설립됐다.

KOGAS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오만 카타르 등으로부터 영하 162도의 천연가스를 수입해 생산기지의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기화작업을 거친 후 전국 배관망을 통해 발전소와 일반 도시가스에 천연가스를 공급한다.

현재 3개 생산기지와 8개 공급지사,4개의 건설사무소를 갖추고 전국을 하나로 묶는 2500km의 환상 공급망을 형성해 전국 곳곳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KOGAS는 LNG 저장탱크의 국산화,고효율 에너지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특히 2002년 6월 LNG 저장탱크의 국산화 개발사업을 완료해 프랑스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니켈형과 멤브레인형에 대한 핵심기술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또 '가스 하이드레이드' '디메틸에테르(DME)' '수소 에너지' 등 고효율의 친환경적 에너지원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KOGAS는 국내 천연가스 사업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핵심 기술 표준화에 힘써 왔다.

1994년부터 시작된 1~3차 5개년 중기 계획에 따라 기술기준(GSD:설계,시공 및 운영에 관한 기준) 169종과 표준규격(GSM:가스 생산 및 공급시설에 소요되는 기자재 구매용 규격) 60종 등 총 229종의 기술 표준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기술 표준은 각 분야 사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무분과위원회로부터 평균 2~4회의 심의를 거쳐 의결되고 해당 분야 팀장급 이상으로 구성된 표준심의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해 공포한다.

제정된 표준은 기술정보시스템에 등록,전사적으로 공유하고 업무에 활용되며 관련 기술의 진보 및 법 규정 변경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수시로 개정된다.

KOGAS는 가스 분야에 대한 기술표준화로 기술자립화 및 기술경쟁력 강화,가스품질의 향상과 안정적인 가스공급,업무의 체계화 및 단순화로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 등의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

또 영문판 기술표준을 제정해 주요 기자재의 국제 입찰 등 구매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해외 사업 진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술자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관리하기 위한 기술정보시스템,위험요소를 찾아내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경영시스템,경상 정비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설비관리시스템 등을 구축,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수호 사장은 "기술표준을 더욱 체계화해 글로벌 기업 수준의 표준체계를 확립하겠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사업영역 확대,적극적인 해외 프로젝트의 참여를 통해 세계 일류의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