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주의 주가가 양극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산관리 부문이 강한 증권사들의 주가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14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증권업종 지수는 이달 들어 8.23%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증권업종의 성장세가 부각된 덕분이다.

이 기간 동안 미래에셋증권은 32.00% 급등했고 삼성증권은 28.91%,한국투자증권을 주요 자회사로 둔 한국금융지주도 21.92% 상승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1일,한국금융지주는 12일에 각각 52주 최고가를경신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10월 들어 0.90%,우리투자증권은 1.15% 상승에 그쳤고 대신증권현대증권은 오히려 각각 0.66%,0.96%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융당국이 연말께 증권사 신설을 위한 인가신청을 받겠다고 밝힘에 따라 증권주 간 차별화 현상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서보익 한누리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신규 증권사가 시장에 진입하면 위탁매매 부문에서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반면 자산관리 부문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