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최대주주와 임원들이 최근 주가 급등으로 평가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올초 2만2000원이던 대한전선 주가는 지난 12일 7만3300원으로 3배 이상으로 뛰었다.

이날 장중에는 7만76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도 경신했다.

회사 측은 주가 급등에 대한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사유 없다'고 밝혔으나 강세는 좀처럼 멈출 기색이 없다.

성공적인 기업 인수·합병(M&A)과 지주회사 전환,업황 개선 등이 복합적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장남이자 개인 최대주주인 설윤석 대한전선 과장(27)은 797만여주를 보유,평가액이 5848억원으로 불었다.

설 과장의 동생으로 지분 5.6%(272만주)를 보유한 윤성씨와 모친인 양귀애씨의 평가액도 각각 1997억원과 939억원에 달했다.

돈 방석에 오른 건 최대주주 일가 뿐 아니다.

임종욱 사장은 현재 보유 중인 1만5931주 외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50만주를 받을 예정이다.

행사가격이 1만4500원이어서 임 사장의 스톡옵션 주식가치만 366억원으로 차익도 294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 김영민 상무와 권지혁 경영전략부문장,하성임 TSC 사장 등도 각각 스톡옵션 평가액이 58억원으로 차익만 47억원에 이른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