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10월 23일부터 택지공급 … 분양가는?
경기도가 이른바 '명품 신도시 1호'로 추진하는 수원 광교신도시 분양가가 판교신도시보다 3.3㎡당 최대 300만원 낮게 결정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교신도시가 판교 및 송파신도시와 함께 '강남대체급' 신도시로 꼽히는 유망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분양가는 투자할 메리트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내년 9월로 예정된 광교신도시 첫 분양에는 내집마련에 고심하는 실수요자들은 물론 기존 주택을 넓혀 보려는 투자자들의 청약이 잇따를 전망이다.

경기지방공사는 이달 23일부터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광교신도시 내 아파트 등 공동주택용지 가운데 모두 4916가구를 지을 수 있는 주택용지를 1차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6개 필지 39만7904㎡ 규모로 일반분양 아파트 3834가구,연립주택 597가구,임대주택 485가구 등이 들어선다.

광교신도시 입성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의 최대 관심인 분양가는 전용면적 85㎡를 넘는 중·대형 주택의 경우 평당 11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실제 경기지방공사가 이번에 매각키로 한 A8블록의 경우 중·대형 676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택지공급가격은 3.3㎡당 1262만원이다.

이곳에는 용적률 200%가 적용되기 때문에 가구당 택지비는 631만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기본형 건축비·가산비용 등을 합친 건축비가 판교신도시 수준인 3.3㎡당 500만원이라고 가정해 합산하면 분양가는 1131만원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용적률 230%가 적용돼 1970가구가 공급될 A7블록의 분양가는 3.3㎡당 1086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또 중·소형 및 중·대형 아파트 1188가구가 들어설 A21블록은 1094만원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중·대형 주택은 이 같은 분양가와 채권매입액을 합친 금액이 주변 시세의 80% 수준으로 맞추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므로 실제 분양가는 이보다 높아진다.

또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분양가는 3.3㎡당 940만원 선도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11·15대책을 통해 중·소형 아파트용지 공급가격을 조성원가의 110%로 종전(감정가 기준)보다 낮추기로 한 것을 광교신도시에 적용하면 택지공급가격은 3.3㎡당 879만원 선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용적률을 200%로 적용하면 가구당 택지비는 439만원 선이다.

따라서 건축비 500만원을 합친 총 분양가는 3.3㎡당 939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3월 판교신도시에서 공급한 민간 중·소형 주택의 분양가가 3.3㎡당 1172만~1245만원 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판교에 비해 19.8~24.5% 정도 낮아진다는 얘기다.

물론 평균 용적률이 162%여서 이보다 비싼 단지도 나올 수 있다. 다만 계약 후 10년간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는 제약이 따른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