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드래곤스의 이병규(33)가 호쾌한 3점 홈런을 날리며 소속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일본 진출 이후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이병규는 "추억에 남을 홈런"이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병규는 14일 나고야 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클라이맥스 시리즈 1스테이지 2차전에서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1회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원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병규의 홈런으로 주니치 드레곤스는 2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의 쐐기를 박으며 한신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5대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주니치는 전날 7대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오는 18일부터 일본 시리즈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18일 오후 6시부터 도쿄돔에서 벌어지는 센트럴리그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이승엽(31)과 이병규는 양팀 중심 타자로 나설 예정이어서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하던 당시 이승엽과 이병규는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LG의 간판타자로 한 차례 격돌한 바 있다.

당시 결과는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LG 마무리 이상훈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3점포를 작렬시켜 삼성을 한국시리즈 첫 우승으로 이끈 이승엽의 승리였다.

5년 만에 일본 최정상에 도전하는 요미우리가 그동안 리그 강자로 군림해 온 주니치를 제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라이벌전에 한국 대표 타자 간 방망이 대결까지, 요미우리와 주니치전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