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과 미국 기업들의 실적 악화,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 등으로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주식시장의 장기상승 추세는 유효한 만큼 이번 조정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이번 주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기지표 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15일 중국의 9월 무역수지를 시작으로 16일에는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이, 17일에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와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등이 줄줄이 발표됩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오는 17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9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0.2% 이상 오를 경우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져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이 지난 13일 지급준비율 인상에 이어 오는 19일이나 26일경 금리를 0.54%P 가량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5일 이동평균선과 20일 이동평균선의 이격도가 커지고 있고,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승종목보다 하락종목이 더 많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단 국내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28%에 이르는 데다, 지수 고점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국내 증시는 최근 지수 급등으로 MSCI 12개월 예상 PER이 13배(10월12일 기준)로 높아졌지만 16배에 이르는 아시아 이머징 시장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유입 둔화로 일부 대형주만 집중 매수했던 기관이 이번 조정 과정에서 이들 종목의 비중을 일부 줄일 가능성이 커, 대형 우량주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만 하다는 분석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