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GM대우는 매끈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몸짱' 디자인으로 승부하겠다."
(김태완 GM대우 디자인본부장)

GM대우는 출범 5주년 기념일(17일)을 앞둔 15일 인천 부평공장 내 디자인센터에서 '차세대 제품 시사회'를 갖고 자사의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이날 GM대우가 선보인 컨셉트카는 그간 일반에 공개한 적이 없는 다목적차량(MPV),중형차,대형차 컨셉트카와 국내외 모터쇼를 통해 소개됐던 경차 컨셉트카 3종,대형세단 L4X 등 모두 7종이다.

이날 처음 공개된 GM대우 컨셉트카들은 기존 차량에 비해 스포티한 성격이 강조됐다.

중형차 컨셉트카는 보닛이 두툼하게 만들어져 근육질의 남성을 연상시키고, 대형차 컨셉트카는 차량 외부에 그어진 선을 뜻하는 캐릭터라인이 깊고 길게 처리됐다.

또 중형차는 차량 지붕과 후면부가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있어 마치 2인승 스포츠 쿠페를 연상케 했다.

김태완 GM대우 디자인본부장(전무)은 "최근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스포티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며 "외부 디자인은 보다 날렵하고 역동적인 모습으로,내부 디자인은 매혹적이고 고급스러운 방향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GM대우는 또 소형차와 준중형차,MPV 용으로 만든 인테리어 컨셉트도 함께 공개했다.

젊은 고객이 많은 소형차와 준중형차는 두 가지 색깔과 금속성 소재를 사용해 세련된 느낌을 연출하는 한편 중년 고객이 많은 MPV의 내부는 중후하고 고급스럽게 꾸몄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자동차를 선택하는 기준이 가격과 성능에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며 "디자인은 앞으로 역량을 집중해야 할 핵심 분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부평=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