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넘치는 달러 선진국으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자본수출 비중 중국 17.3% 중동 15% 달해
국부펀드 조성 공격투자 'M&A 큰손' 부상
중국과 중동 지역 산유국들이 지난해 전 세계 자본 수출 1,2위를 차지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했다.
이는 세계 자금의 흐름이 과거와는 달리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걸프뉴스가 13일(현지시간) IMF의 '세계 경제 전망' 초안을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세계 자본 수출의 17.3%를 차지해 최대 자본 수출국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산유국들도 세계 자본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달했다.
IMF는 이 밖에도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이 풍부한 외환보유액과 높은 저축률 등으로 순수 자본 수출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과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이들 개발도상국 자금은 많은 부분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뚜렷했다.
지난해 세계 자금 순유입 가운데 약 60%는 미국으로 흘러들어갔으며,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호주 등으로도 약 20%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 가운데 순수 자본 수출국은 일본과 독일 두 나라에 불과했다.
이들 두 나라는 세계 자본 수출의 각각 11.8%와 10.1%를 차지했다.
IMF가 이번 주 발표할 또 다른 보고서인 '세계 금융 안정'에서도 중국과 중동 산유국의 자본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최근 세계적으로 금융 통합이 급진전되면서 국제적 자금 흐름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과 중동 산유국의 자본 수출이 증가하면서 이것이 선진국의 자본 수입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오는 17일과 18일 각각 '세계 금융 안정'과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개도국이 세계 자금 시장을 호령하는 것은 이미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의 흐름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딜로직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도국 자본이 인수한 선진국 기업 자산은 1280억달러로 2003년 140억달러의 9배에 이르고 있다.
같은 기간 선진국 자본이 인수한 개도국 기업 자산은 1300억달러로 개도국의 선진국 기업 인수 자금과 큰 차이가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글로벌 신용 위기로 선진국 기업들이 M&A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틈타 경제 호황과 막대한 외환보유액으로 무장한 개도국이 세계 M&A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국가의 정부가 직접 조성한 '국부(國富)펀드'(Sovereign Wealth Fund)는 최근 공격적인 투자로 국제 자본 시장에서 큰손으로 등장했으며,세계 최대 외환 보유국인 중국도 자금을 관리,운용할 중국투자공사(CIC)를 최근 정식으로 출범(자본금 2000억달러)시키는 등 국제 자본 시장에서 개도국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국부펀드 조성 공격투자 'M&A 큰손' 부상
중국과 중동 지역 산유국들이 지난해 전 세계 자본 수출 1,2위를 차지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했다.
이는 세계 자금의 흐름이 과거와는 달리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걸프뉴스가 13일(현지시간) IMF의 '세계 경제 전망' 초안을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세계 자본 수출의 17.3%를 차지해 최대 자본 수출국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산유국들도 세계 자본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달했다.
IMF는 이 밖에도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이 풍부한 외환보유액과 높은 저축률 등으로 순수 자본 수출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과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이들 개발도상국 자금은 많은 부분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뚜렷했다.
지난해 세계 자금 순유입 가운데 약 60%는 미국으로 흘러들어갔으며,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호주 등으로도 약 20%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 가운데 순수 자본 수출국은 일본과 독일 두 나라에 불과했다.
이들 두 나라는 세계 자본 수출의 각각 11.8%와 10.1%를 차지했다.
IMF가 이번 주 발표할 또 다른 보고서인 '세계 금융 안정'에서도 중국과 중동 산유국의 자본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최근 세계적으로 금융 통합이 급진전되면서 국제적 자금 흐름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과 중동 산유국의 자본 수출이 증가하면서 이것이 선진국의 자본 수입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오는 17일과 18일 각각 '세계 금융 안정'과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개도국이 세계 자금 시장을 호령하는 것은 이미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의 흐름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딜로직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도국 자본이 인수한 선진국 기업 자산은 1280억달러로 2003년 140억달러의 9배에 이르고 있다.
같은 기간 선진국 자본이 인수한 개도국 기업 자산은 1300억달러로 개도국의 선진국 기업 인수 자금과 큰 차이가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글로벌 신용 위기로 선진국 기업들이 M&A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틈타 경제 호황과 막대한 외환보유액으로 무장한 개도국이 세계 M&A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국가의 정부가 직접 조성한 '국부(國富)펀드'(Sovereign Wealth Fund)는 최근 공격적인 투자로 국제 자본 시장에서 큰손으로 등장했으며,세계 최대 외환 보유국인 중국도 자금을 관리,운용할 중국투자공사(CIC)를 최근 정식으로 출범(자본금 2000억달러)시키는 등 국제 자본 시장에서 개도국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