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경쟁관계에 있는 삼성증권의 2대주주로 올라서 주목된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공시를 통해 삼성증권 지분 10.43%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증권 1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율이 11.38%여서 미래에셋과의 지분율 격차는 0.95%포인트 수준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미래에셋 관계자는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장기 투자한다는 원칙에 따라 삼성증권을 투자 대상으로 삼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측도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문화재단 등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을 모두 포함하면 28.01%에 달하며 미래에셋은 여러 투자자 가운데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미래에셋의 지분이 높아질수록 삼성증권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경쟁관계에 있는 미래에셋이 삼성증권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1대주주로 올라설 경우 삼성증권으로선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