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은 여전히 한국 및 신흥시장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UBS증권도 "아직 한국 증시에선 어떤 버블 사인(신호)도 없다"며 이 같은 투자자들의 긍정적 전망에 힘을 보탰다.

15일 ING자산운용의 '투자자 심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59%는 향후 3개월 동안 투자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인도와 중국 내 응답자의 83%와 75%도 각각 향후 3개월 투자수익률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일본의 경우 24%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 아시아 국가 중 투자심리가 가장 낮았다.

이는 ING자산운용이 지난 7~8월 조사기관인 TSN에 의뢰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13개국의 부유층 투자자 130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대면 조사한 결과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가장 선호하는 투자상품으로 꼽았으며 일본 홍콩 싱가포르 중국 대만 태국 등도 자국 주식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투자자들은 향후 3개월 동안 해외 주식에 더 투자할 계획이며,특히 중국과 같은 아시아 지역 신흥시장에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 투자자 중 74%는 향후 3개월간 중국 주식시장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UBS증권도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이 증권사는 "한국 증시에 어떤 버블 사인도 없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피지수가 23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 예상 실적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의 PER(주가수익비율)가 13.5배로 1990년 이후 역사적 평균치인 13.4배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으며 콜풋레이쇼(풋옵션 거래대금을 콜옵션 거래대금으로 나눈 값) 등 기술적 지표들도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또 3분기 주요 30개 종목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하고 4분기에는 31% 늘어나는 등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장영우 UBS증권 리서치부문 대표는 "기업 실적 회복에 근거한 펀더멘털 개선으로 내년 중순 코스피지수는 PER 13.3배 수준인 2300선까지 상승 가능 할 것"이라고 밝혔다.

UBS증권은 현대제철 LG석유화학 SK에너지 현대백화점 한국금융지주 대우조선해양 현대차 한국타이어 국민은행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