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15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대통합신당은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대통령 후보자 지명대회를 열고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정 후보를 17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정 후보 선출을 계기로 민주당 이인제 후보,장외 주자인 문국현 후보와의 범여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본격화할 전망이어서 성사 여부가 12월 대선의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경선 최종 결과 16개 지역 경선과 3차례 휴대폰 투표,여론조사(총 유효투표수의 10% 반영)를 합친 총 누적 득표에서 21만6984표를 획득해 16만8799표를 얻은 손학규 후보를 4만8185표 차로 제치고 승리했다.

이해찬 후보는 11만128표를 득표해 3위에 머물렀다.

정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이제 모두 하나가 돼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새로운 통합의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돈 있고,땅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약육강식 경제,이명박식 경제를 거부한다"면서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 기업들이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또 "차별없는 성장을 위해 새로운 성장 잠재력을 키워 경제의 체질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정 후보와 전화 통화를 갖고 "당선을 축하한다"며 "정 후보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잘 껴안고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