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니트 후르비치 미국 미네소타대학 교수는 1917년생으로 올해 만 90세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최고령이다.

그는 특정 상황 아래에서 각 행위자들의 선택에 대해 연구하는 '게임이론'과 그것을 현실에 응용한 '제도설계(메커니즘 디자인)' 이론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어 1990년에는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가 수여하는 올해의 과학자상을 받기도 했다.

여섯 개의 명예박사 학위를 갖고 있는 후르비치 교수는 여러 과학저널의 편집인으로도 활동했다.

저서로는 케네스 애로 스탠퍼드대 교수와 함께 쓴 '자원배분과정에 대한 연구(1978)',데이비드 슈마이들러 등과 공저한 '사회적 목표와 사회 조직화(1987)',마르셀 리히터와 공동연구한 '수학적 경제학의 진보(2003)' 등이 유명하다.

또 한 명의 공동수상자인 에릭 매스킨 프린스턴고등연구원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에서 연구활동을 했다. 매스킨 교수는 후르비치 교수의 이론을 더욱 발전시켜 1980년대 제도설계 이론을 꽃피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연구는 경제학뿐 아니라 사회학,법학 등 다양한 학문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최근엔 불평등의 조건을 살펴보기 위해 각국의 다양한 선거 규칙을 연구하기도 했다.

로저 마이어슨 시카고대 교수도 나머지 두 명의 공동수상자와 마찬가지로 '게임이론'과 '메커니즘 디자인 이론' 전문가다.

그는 1976년 하버드대학에서 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시카고대학에 재직 중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