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수급불안 우려..성장동력 확보-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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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15일 미래에셋증권의 대규모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수급불안이 우려되지만 장기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개최해 대규모 CB 발행을 결의했다. 또한 영국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유럽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CB 발행규모는 4550억원, 전환가액 13만원, 전환청구기간은 오는 12월 1일부터 시작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모집자금 사용처로 자기자본 투자(PI) 부문 3000억원, 해외 영업망 구축 800억원, 기타 운용자금 75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 3월 3375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이후 불과 7개월 만에 신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CB발행 후 불과 1개월 후부터 주식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유상증자라고 볼 수 있다"며 "전량(350만주) 전환될 경우 전체 발행주식수는 9.4% 증가하게 되고 EPS(12개월 Forward 기준)는 8.6% 감소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총전환 규모는 미래에셋증권 보통주의 최근 60일 평균거래량 27만주 대비 13거래일 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주가희석이 크진 않지만, 당분간 수급불안으로 인해 주가는 약세 또는 횡보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현재 주가 대비 크게 높지 않은 전환가격이 당분간 유통가격의 상단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고, 주가 상승시에는 전환 주식의 매물화 부담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반면 지난 3월 유상증자 완료 이후 불과 7개월 만에 실시된 이번 CB발행은 미래에셋증권의 빠른 성장속도에 대한 반증이라고 평가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탁월한 브랜드 가치, 상품 판매력에서 창출되는 성장의 속도와 관성을 감안하면, 타증권사에 비해 주가 희석의 회복 속도는 빠를 것"이라며 "일시적인 주가 희석보다는 성장동력 확보에 비중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개최해 대규모 CB 발행을 결의했다. 또한 영국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유럽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CB 발행규모는 4550억원, 전환가액 13만원, 전환청구기간은 오는 12월 1일부터 시작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모집자금 사용처로 자기자본 투자(PI) 부문 3000억원, 해외 영업망 구축 800억원, 기타 운용자금 75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 3월 3375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이후 불과 7개월 만에 신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CB발행 후 불과 1개월 후부터 주식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유상증자라고 볼 수 있다"며 "전량(350만주) 전환될 경우 전체 발행주식수는 9.4% 증가하게 되고 EPS(12개월 Forward 기준)는 8.6% 감소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총전환 규모는 미래에셋증권 보통주의 최근 60일 평균거래량 27만주 대비 13거래일 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주가희석이 크진 않지만, 당분간 수급불안으로 인해 주가는 약세 또는 횡보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현재 주가 대비 크게 높지 않은 전환가격이 당분간 유통가격의 상단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고, 주가 상승시에는 전환 주식의 매물화 부담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반면 지난 3월 유상증자 완료 이후 불과 7개월 만에 실시된 이번 CB발행은 미래에셋증권의 빠른 성장속도에 대한 반증이라고 평가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탁월한 브랜드 가치, 상품 판매력에서 창출되는 성장의 속도와 관성을 감안하면, 타증권사에 비해 주가 희석의 회복 속도는 빠를 것"이라며 "일시적인 주가 희석보다는 성장동력 확보에 비중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