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15일 동양제철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28만2000원에서 42만6000원으로 두 배이상 올려 잡았다.

지금까지 나온 동양제철화학의 목표가는 삼성증권이 제시했던 기존 28만2000원이 가장 높았다. 그외 미래에셋증권이 28만원, 대우증권이 20만8000원을 내놨었다.

이번 목표가는 회사의 적정가치를 9조9000억원으로 평가한 데 따른 것으로, 지난 12일 장 마감 후 이 회사의 폴리실리콘 설비증설 발표 및 판가상승에 따른 이익전망 상향을 감안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폴리실리콘 사업의 가치는 기존 1조4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재평가했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 12일 장 종료 후 폴리실리콘 설비 증설을 위해 16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송준덕 양정동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양제철화학이 기존에 3000톤 설비에 2500억원이 투자했음을 고려하면, 새 투자에 따른 총 생산능력을 연 4500~5000톤 규모로 추정했다.

폴리실리콘 품귀현상이 심해지는 가운데, 세계 6대 생산업체로의 진입은 주가에 큰 촉매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추가증설 및 판가 상승을 반영해 2008~2010년 폴리실리콘 영업이익 전망을 2930억원, 3800억원, 371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08년 45%, 2009~2010년 49%로 올렸다. 최근 10년 장기계약이 40%대의 영업이익률을 보장하며, 스팟 판매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90%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실적인 가정이라는 판단이다.

두 애널리스트는 향후 동양제철화학의 주가는 장기판매 계약, 생산규모, 영업이익 수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마다 재평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